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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서초구, 자리 바꿔 근무하는 체인징 데이 화제 만발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7-04-25 (화) 22:00 조회 : 543
보건소장 2만5천보 걸으며 안전교통 살피고, 건축과장 어린이집 운영 등 보육 민원 다뤄  

조은희 구청장 “서로 돕는 2등 정신, 탄탄한 조직, 역량 발전해 협업문화 확산 계기될 것” 

칸막이 허물며 협업 행정…소통과 화합 모드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타 부서 업무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시간이었고, 행정을 추진하는데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는 다짐도 하는 계기였습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국장, 과장 등 부서장이 하루 동안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는 ‘체인징 데이’(Changing Day)를 시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체인징 데이’는 직원 서로가 타 부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 마련을 통해 부서 간 칸막이 없는 소통과 협업을 위해 마련한 새로운 시도다. 

지난 3월 24일 ‘체인징 데이’에 참여한 33명의 부서장들은 출근부터 각각 다른 부서로 자리했다. 사회복지과장이 건축과장이 되고, 건축과장이 여성보육과장으로 업무를 하는 등 행정직과 기술직의 경계를 허무는 부서도 있었고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부서의 애로사항을 체험하는 일도 많았다. 

구는 ‘체인징데이’에 앞서 부서장들이 희망하는 부서를 1지망에서 3지망까지 신청받았다. 부서장들은 평소 협업이 필요했던 부서를 적극 신청했고, 신임 부서장들은 팀 회의를 주재하거나, 주요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다른 부서의 사정을 듣고 살폈다. 

이번 시도는 조은희 구청장이 그동안 강조했던 이른바 ‘역지사지 행정’이 계기가 됐다. 부서의 입장이 불협화음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직접 다른 부서의 속사정을 체험해 보는 역지사지로 ‘윈-윈’의 결과를 도출하자는 것이다. 

‘체인징 데이’에 여성보육과장으로 근무한 안종희 건축과장은 “설계, 시공 등 어린이집을 잘 짓는 것만 큰일이라 생각했는데, 가서 보니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 크고 작은 민원이 많아 여성보육과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넓은 시야로 사업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물관리과장은 문화체육관광과장이 되어 양재천 공연 관련 소음 민원의 절충점을 고민했고, 여성보육과장은 기획예산과장으로 보육에 대한 중장기 투자의 필요성을 느꼈다. 일자리경제과장으로 출근해 부서의 어려운 점을 살피다 그 자리에서 인사고충 상담을 받은 행정지원과장도 있었고, 청소행정과장으로 강남역 일대 물청소에 나선 교육협력과장 등 각 부서에서 겪은 다양한 체험담이 만발했다. 

앞서 17일에는 국장 6명이 자리를 바꾸는 ‘체인징데이’를 마련했다. 주민생활국장이 되어 저소득 독거어르신에게 전달할 된장을 담근 안전건설교통국장부터 하루 2만5천보를 걷는 강행군으로 현장 구석구석을 점검해 안전건설교통국장의 역할을 해낸 보건소장, 도시관리국장이 되어 도시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느끼며 양재R&CD특구 추진에 업무를 독촉한 일이 새삼 마음에 걸렸던 기획재정국장, 기회가 되면 동장이 되어 일선 행정의 현장에서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도시관리국장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부서 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시간이었다. 

체인징 데이는 서로 다른 시각에서 업무를 진행하며 협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간부들의 평가다. 권영현 보건소장은 “양재천 산책로를 시민의 입장에서 살폈는데 산책에 따른 칼로리 소비를 표시했으면 좋겠다. 나무나 꽃 이름표 푯말 등도 조금 더 깔끔하게 정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하현석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양재천의 제방정비 상태를 보았는데 주민의 시각과 건강을 챙기는 보건소장의 시각이 더해져 기술 업무가 더욱 풍요로워질 것 같다”며 화답했다. 

간부들은 “서로의 입장과 형편을 헤아리고 고충을 직접 느꼈다. 규정과 원칙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법의 테두리 바깥의 의견이나 반대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를 절충해 융통성 있게 사업을 추진해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체인징데이가 큰 반향을 일으킴에 따라 서초구는 동장까지 확대 시행하고 매월 두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초구는 3월 30일 조은희 구청장이 양재노인종합복지관으로 출근해 복지관 관장으로서 업무를 진행하는 체인징데이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역지사지 행정, 서로 돕는 2등 정신으로 행정에 대한 안목을 넓혀 수준 높은 주민복지서비스를 제공하자”며 “‘체인징데이’는 부서간 칸막이를 허무는 협업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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