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가치 충족시키는 서초구의회 만들 것”

제8대 서초구의회 후반기 김안숙 의장 인터뷰

“상식과 순리, 합리적 의정으로 구민이 행복한 의회 만들 것”

사회적 약자 권리 찾아 사회통합 진정성으로 감동 준 의정활동 10년

역지사지, 상생 위해 동분서주, 원칙과 기본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추구

‘욕속부달(欲速不達)’, 눈앞의 성과보다 미래 내다보는 지혜 발휘하고 싶어

“우리가 수시로 입에 올리는 가치관(價値觀). 이것은 인간이 자기를 포함해 세계나 어떤 대상에 대해 가지는 평가나 태도, 관점, 옳은 것, 바람직한 것, 해야 할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말합니다. 기초지방의회가 추구하는 관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상식과 순리, 합리적인 일들을 주민들을 대신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다 고도 할 수 있죠. 제8대 서초구의회 후반기는 삶과 생활에 도움을 주고 불완전연소에 그쳤던 지방자치의 가치를 소화하는 의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떤 주민은 김안숙 의장을 양보와 배려, 자신보다 공동체를 위해 보낸 시간이 많은 구의원으로 기억한다. 또 다른 사람은 ‘행동하는 구의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견제와 협치로 주민의 권익을 보호해 온 구의원으로 평가한다.

자신의 삶과 바꾸지 못할 정도의 소중한 존재였던 아들이 불치병으로 오랜 시간 병상에 있었고, 결국 세상을 등진 상처가 마음속에 새겨져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의식일지도 모른다. 이 때문일까 그는 결코 남보다 먼저 가는 일이 없다. 모두와 함께 가는 것이 익숙하며 좋다. 혼자의 주장을 관철하지 않는다. 모두와 함께 대화하며 존중하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그는 모든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빛난다.

“거대한 소명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보다 나은 서초구, 행복을 느끼는 지역사회, 웃음을 주고받는 이웃이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의장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돌아온 김안숙 의장의 대답은 소소하고 행복했다.

인터뷰를 포장하는  화려함이 없었고, 거창하며 추상적이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겸손했던 그의 속내를 보여준다. 그는 “권위와 위상을 앞세우는 정치인이기보다 이웃과 어려움을 나누고 기쁨을 함께하는 구의원이 적성에 맞는다”고도 했다.

3선 의원으로 지난 10년 김안숙 의장은 책임과 사명을 다했다. 그래서 부끄럼이 없고 당당하다. 그는 원칙에 입각한 의정활동으로 모범을 보였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순리에 벗어나지 않았기에 모두가 공감한다. 합리를 앞세운 공통의 이익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역지사지라는 상생의 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의 블로그 첫머리에는 “소신과 원칙, 초심을 잊지 않고 365일 출근하는 자세, 주민들을 대변하는 봉사의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사람과 눈높이를 맞추려면 한사람은 몸을 낮추어야 합니다. 키 작은 아이가 깨끔발을 하는 것보다 키 큰 어른이 몸을 숙이는 것이 좋겠지요. 구의회 의장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가슴높이까지 내려가야 심장 박동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주민들이 공감하는 눈높이 의정을 위해 낮은 자세로 다가갈 것입니다” 서초구의회 제8대 후반기 ‘소통과 화합으로 구민이 행복한 열린 의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안숙 의장을 만났다.

의장님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민주당의 여성의장으로 선출되셨다.

구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의장’이라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았다. 역대 처음으로 4년을 민주당에서 그리고 여성이 맡게 되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다.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구민의 행복과 서초구의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의장님은 3선 의원이다.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2010년 초선 의원으로 더 나은 서초, 더 행복한 서초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불치병의 아들 때문일까 특히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주력했다.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려고 노력했다. 저소득노인가구 건강보험료 지원, 모범장애인 시상에 관한 조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에 관한 조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 등 사회적약자와 소외계층과 관련된 조례들이 결실이며 보람이다.

어려움도 있었고 한계도 느꼈다. 이해관계 충돌로 해결이 불가능한 사항도 많았다. 하지만 민원인들은 해결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 만족했다. 구의원의 역할에 대해 또 다른 것을 느끼는 계기였다.

개인의 영달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의 대변자가 되고 싶어 정치에 발을 들였다.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항상 마음을 다잡는다. 의장실 문은 활짝 열려있다. 누구든, 언제든 찾아와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겠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의장에 취임하셨다. 후반기 의장의 각오를 밝히신다면.

누구도 소외 받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서초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기본에 충실하겠다.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활동에 주력하겠다. 불가피하게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하는 ‘위드코로나’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의회도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변화가 필요하다. 의정활동의 방법도, 마음가짐도 바꿔야 한다. 구민에게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지금의 위기는 희망과 연대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 특히 서초구의회는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 ‘구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구민에게 힘이 되는지’ 모든 결정에 앞서 항상 자문하고 신중하겠다.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고 했다. 화려하지 않겠지만 눈앞의 성과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를 발휘하겠다.

 

집행부와의 관계정립 등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

과거 서초구의회는 열다섯 명의 의원 모두가 함께할 때 가장 빛났고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취임식 때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초당적 협력을 당부드렸다. 구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여야가 협력하고 소통하겠다. 집행부와 의회는 서로를 인정하는데서 타협과 합의가 가능하다. 의회는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지만 한편으로 구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가는 주체이기도 하다. 언제든 자문을 구하고, 풀리지 않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의회가 되고 싶다. 집행부와 동반자 의식을 갖고 서초의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다.

 

좌우명이 있다면.

‘중용 23장’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러우면 겉에 배어나고, 겉에 배어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의지로 초심을 잊지 않고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구민들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는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지나쳤던 우리의 일상, 평범했던 생활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했다. 우리는 소중한 일상을 온전한 방향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위기가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갈 것이다. 전보다 훨씬 더 강해져 있을 것이며, 더 많이 연대할 것이다. 무엇보다 구민께 힘과 위로가 되는 따뜻한 의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 구민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길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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