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차인입니다” 레전드 된 윤희숙 국회의원, 5분 발언 어땠길래…

사이다 발언…슈퍼우먼 ‘윤희숙 신드롬’

통합당 의원 극찬 일색…저서 ‘정책의 배신’도 재조명, 베스트셀러로

스타 정치인 등극에 서울시장 후보 거론까지

미래통합당 윤희숙 국회의원(서초 갑)이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임대차 3법’에 대한 ‘단독 처리’를 비판하며 진행한 ‘5분 발언’에 대한 ‘여진’(餘震)이 이어지고 있다.

충격으로 시작된 발언은 10여일이 자났는데도 불구하고, 발언에 대한 검증이 계속되고, 윤희숙 의원을 탄생시킨 주역이 새삼스럽게 알려지기도 하며, 윤 의원의 저서 ‘정책의 배신’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는 등 충격이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또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은 언론을 장식하고 최근에는 인재로 서울시장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등 가라안지 않고 있다. 스타 국회의원으로 레전드가 된 그의 발언 내용과 그동안의 활약을 알아봤다.

윤희숙 의원은 국회 본회의 단상에 올라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윤 의원은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 주인이 2년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떻게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라며 “임대인에게 집을 세 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은 전세를 선호한다. 그런데 이 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는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벌써 전세대란이 시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는가, 그렇지 않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이제 더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라며 “임대인에게 집을 세 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은 전세를 선호한다. 그런데 이 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는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벌써 전세대란이 시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저라면 임대인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줘서 두려워하지 않게 할 것인가, 임대소득만으로 살아가는 고령 임대인에게는 어떻게 배려할 것인가, 수십억짜리 전세 사는 부자 임차인도 이렇게 같은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가 하는 점들을 점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슨 배짱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법으로 달랑 만드냐”며 “이 법을 만드신 분들, 민주당, 심의 없이 프로세스를 가져간 민주당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5분 발언은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한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언론과 SNS를 통해 곳곳으로 퍼졌고 파장이 되어 여야에 충격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의원의 발언에 반발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통합당에선 슈퍼우먼 ‘윤희숙 신드롬’으로 칭찬이 이어졌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무기력한 야당에 활력을 주고 투쟁의 길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그치지 않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도 극찬했다. 원희룡 지사는 2일 “미래통합당의 희망과 미래를 봤다”며 “우리가 정권을 다시 찾아오려면 윤 의원과 같이 품격·실력·헌신을 갖추면 된다”고 적었다.

윤 의원의 저서 ‘정책의 배신’도 화제가 됐다. 사회·정치 분야 397위에 머물러 있던 이 책은 8월 1일 기준 같은 분야 1위에 올랐다. 선의로 포장해 내놓은 정책들이 실제로는 미래 세대의 ‘기회 사다리’를 걷어차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당장 ‘정책의 배신’을 주문했다”고 했고,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의원은 “청년들에게 ‘검사내전’보다 윤 의원의 ‘정책의 배신’을 읽으시라고 권한다”고 썼다. 특히 윤 의원은 책의 인세를 전액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이어갔다. 그는 청년들이 살만한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로 몇몇 교수님들과 만든 사단법인 경제사회연구원에 전액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잠할 것 같았던 윤희숙 의원은 이번에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언론을 장식했다. 윤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교육의 역할은 용이 되고 싶은 가재들에게 길을 터주는 것인데, 정부와 교육 당국은 ‘전 국민 가재 만들기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최근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평균적으로도 전체 학생의 학력 성취는 OECD 비교에서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왕년의 교육 강국, 사람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는데 경악스러운 것은 정부의 대응이 전혀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금 우리 교육의 기치는 한마디로 ‘알아서 학원 가서 더 배우든가 말든가, 있는 집 아이들만 부모 재력으로 더 좋은 사교육 받아 용이 되든가 말든가’이다. 정부가 용이 되고 싶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키우는 데 관심이 없다”고 했다.

한편 윤희숙 의원에 대한 높은 평가는 정계는 물론 지역에서도 화제를 불렀다. 초선의원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솔직히 낙하산 공천이었던 만큼 활약까지 바라지 않았다”는 한 주민은 “재건축 문제 등 주민들의 현안만 잘 해결해 주면 만족했다. 하지만 구태한 정치에 신선함을 전하고 가능성을 보여주어 크게 만족한다”면서 “우리 정치를 바꾸는 혁신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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