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전반기 서초구의회 무엇을 남겼나

혁신을 부르는 신선한 변화…관행에 길든 서초구의회에 ‘새 기능(new function)’ 추가

역량강화 위한 시도와 도전, 가능성 예고…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솔선, 모범보여

서초구의회고(go,鼓) 주민 위한 눈높이 의정 구현… 집행부와 동행 약속한 서초구의회 현판

지난 2018년 7월 6일 시작된 제8대 전반기 서초구의회가 2020년 7월 제298회 서초구의회 제1차 정례회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친다. 제8대 전반기 서초구의회는 27년 역사상 첫 민주당 의장에 최초의 여성의장이 취임하는 등 기존과 다른 진용이 갖춰지고 자원봉사 등 의결기관의 인식을 새롭게하는 ‘서초구의회發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초와 처음으로 시작해 새로움으로 이어지는 소식은 가능성을 보는 디딤돌이었고, 관행과 전통의 굴레를 벗지 못했던 30년 서초구의회의 미래를 보는 ‘새로운 기능(new function)’을 추가했다. 2018년 7월부터 현재까지 제8대 전반기 서초구의회를 돌아봤다.

여야균형의 새로운 진용, 기대로 시작된 8대 구의회

제8대 서초구의회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이 대거 당선되면서 균형을 맞추게 된다. 이어 치러진 의장선거에서 3선의 안종숙 의원이 의장에 올랐고 당시 바른미래당 고광민 의원이 부의장, 운영위원장에 장옥준 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복지위원장에는 김안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도시건설위원장에 김익태 의원(자유한국당)이 자리하는 등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의장단이 구성됐다. 서초구는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야당인 자유한국당 구청장이 당선된 만큼 행정과 의정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구민에게 힘이되는 의회’ 위한 다양한 시도

‘구민에게 힘이되는 정의로운 의회’를 기치로 출범한 서초구의회는 역량강화교육을 시작으로 4년의 의정활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8월 들어 당시 발생한 태풍 ‘솔릭’에 대응하고 있는 서초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피해지역 발생시 신속한 복구와 구민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했고 단체 등을 방문하는 등 구정에 도움이 되는 의회를 지향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명절에 자원봉사로 모범

추석을 앞두고 구의회는 미담을 전해 감동을 불렀다. 의원들이 소외이웃을 위해 앞치마를 둘렀기 때문이다. 구의원들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의 훈훈한 명절을 위해 직접 명절 음식인 전을 부치고 전달해 귀감이 됐다. 고향에 가지 못하고 제대로 된 명절음식 조차맛볼 수 없는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원들의 마음이 작용했다. 특히 의원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업무추진비를 절감하고 십시일반 돈을 보태는 등 모범을 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서초구의회의 특별한 주민사랑은 이후 맞은 추석과 설, 크리스마스에도 이어지고 있다.

자기계발 역량강화, ‘서초자치법규연구회’

연구하고 공부하는 구의원을 슬로건으로 의원연구단체인 ‘서초자치법규연구회’가 출범했다. 고광민 부의장을 중심으로 10여명의 의원들이 의지를 모아 구성했다. 2019년 4월까지 11차에 걸쳐 서초구 자치법규에 대한 연구와 분석 및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토론과 전문적 교육으로 의원의 역량강화와 전문성을 높였다. 자치법규연구회는 교육,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의정활동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에 주력했다. ‘서초자치법규연구회’는 자기계발과 역량강화를 통한 새로운 지방자치를 열어가는 서초구의회의 기대감을 높인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고단한 이웃에게 위안된 서초구의회고(go,鼓)

서초구의회는 주민들의 눈높이 의정 구현을 위한 서초구의회고(go,鼓)로 첫 열매를 맺는다. 조선시대 신문고(申聞鼓)처럼 주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구의회는 이를 위해 변호사, 세무사 등전문가로 구성된 민원자문단을 위촉했다. ‘찾아가는 현장상담실 서초구의회고(go)’는 법률·세무·노무·건축·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권역별 현장을 찾아 1:1 상담을 통해 구민들의 불편을 해소한다. 폭발적 반응으로 세무와 법률 분야는 예비로 돌리는 등 인기를 모았다. 구의회는 “두 차례 열린 ‘찾아가는 의회상담실 서초의회고’는 서초구의회가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에게 위안을 주고 힘이 되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적극적 의정으로 변화의 계기 만들어

서초구의회는 우리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필요로 할 때도 앞장섰다. 지난해 3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자는 취지로 세계자연기금(WWF)등이 시작한 환경운동이다. 적극적인 활동도 주목을 받았다. 구의회는 지난해 7월 잠원동 철거현장 외벽 붕괴사고 당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서초구청의 보고를 받고 신속한 사고 수습과 함께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했다. 특히 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사태의 슬기로운 극복을 위해 서초구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확산방지와 철저한 대책을 당부했고, 이후 관련기관에 성금을 전달하고 피해업소를 방문하며 소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름다운 동행 약속한 서초구의회 현판

8대 서초구의회는 지난해 3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구청사에 나란히 내걸린 서초구의회와 서초구청의 현판이다. 3월 22일 서초구청 광장에서 서초구와 서초구의회의 옥외 간판 현판식이 개최됐다.

서초구의회의 숙원이면서 파트너와 동반자로서 의회와 집행부 관계의 재정립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행사였다. 현판식에서 안종숙 의장은 “그동안 우리집 문패가 없어 마음이 무거웠다. 고맙고 감격스럽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집행부와 서로 도울 것은 돕고,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는 등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초구의회 현판은 화해와 소통의 상징으로 갈등을 치유하는 열쇄로 기대되고 있다.

자치구의회 간 상생발전 위한 교류

서초구의회는 자치구의회 간 균형발전을 위한 시도도 시작했다. 서초구의회는 지난해 3월 서초·강남·송파구의회와 ‘지방자치 균형발전과 행복한 지역공동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각 자치구의회의 주요사업 성과와 주요 정책에 대한 공유와 벤치마킹, 의정발전을 위한 새로운 대안 제시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전국 지방의정을 선도하고 있는 서초, 강남, 송파구의회가 뜻을 모은 만큼 지방자치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모임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서초구의회는 충남 홍성군의회, 전북 정읍시의회와 상호 교류협력 확대와 상생공동체 형성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가졌다.

안종숙 의장은 “‘구민 모두에게 힘이되는 정의로운 의회’를 기치로 숨 가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오랜 관행을 타파하고 구민의 뜻이 오롯이 구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며 “더 따뜻하고 행복한 서초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크고 작은 결정들이 구민에게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랐다”고 밝히고 “대과없는 의장직 수행은 구민 여러분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 2년간의 발자취가 누군가의 작은 이정표가 되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발자국을 계속 내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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