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구의원에서 의장까지…전반기 임기 마치는 서초구의회 안종숙 의장

“따뜻한 공동체 위한 변혁의 맡그림 2년…서초구 발전 도움주는 매뉴얼 되었으면”

“서초구의회 27년 역사상 최초의 ‘민주당 의장’. 구의회 탄생 이래 최초의 ‘여성의장’. 전국 기초지방의회 최초의 찾아가는 현장상담 민원실 ‘서초구의회고(go.鼓)’. 서초구의회의 숙원사업이었던 서초구의회 현판제막. 서초구의회 역사상 최초의 자원봉사릴레이.…”

서초구는 물론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언론을 장식했던 갖가지 기록. 지난 2년 서초구의회 안종숙 의장이 재임기간 펼친 의정활동의 결과물이다.

“서초구의회의 대표인만큼 주민들의 대표로 함께한 14명 구의원과 집행부, 그리고 주민,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마에스트로가 되어 아름다운 울림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8대 서초구의회 전반기 안종숙 의장이 퇴임을 앞두고 전한 첫마디는 퍼즐과 같았던 조각들을 이어 붙여 구의회에 입성한 지난 10년여 자신이 꿈꾸고 희망하며 지향했던 정치인의 모습, 이상과 가치를 대신했다.

안종숙 의장은 여성의 섬세함과 냉철한 시각으로 본질을 직시하며 치우침 없는 균형감각으로 관행과 타성에 익숙했던 서초구의회와 집행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의장으로 평가 받는다. 안 의장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공감능력으로 화합을 추구했고,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배려와 존중으로 의회의 위상을 높였다.

포용과 어머니의 마음으로 낮은 곳을 향하며 사회의 어두운 곳에 희망을 빛을 전했다. 첫 여성 의장으로 의사봉을 잡았던 그는 진정성 있는 의정으로 존재감을, 설득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소신과 주민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정의감으로 모범을 보였고, 현장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은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인의 표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혁신이란 최초나 최대가 아니라 최선이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최고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최선을 다하며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가 매일 아침 구의회로 향하며 마음에 새긴 다짐이다.

그는 먼저가려 하지 않았고, 모두와 함께 가려했다. 자신의 주장보다 주변의 의견을 존중했고, 자신을 향한 빛을 모두에게 돌렸기에 더 빛나는 존재로 남았다.

안종숙 의장은 “성공한 리더를 넘어 의미있는 리더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합리화를 가장한 인지부조화, 이성적 논리로 포장된 비합리, 집단사고와 집단극단화의 함정, 아직 남은 뿌리 깊은 모순은 안종숙 의장이 해결하지 못한 과제다.

“구의회라는 존재는 감시하고 견제하는 데서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임기간 누구를 탓하고 책임을 묻고 싶지 않았습니다. 45만 서초구민 모두에 희망의 메시지가 되며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죽비’가 되고 싶었을 뿐입니다”

스스로를 담금질한 소중한 시간…성공한 리더 넘어 의미있는 리더로 기억됐으면
원칙과 기본, 진정성있는 의정활동…2년 후 구청장 출마 할 수도

서초구의회 최초의 민주당, 여성의장으로 임기를 마친다.

먼저 대과없이 임기를 마치고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 응원을 해 주신 45만 서초구민 여러분과 동료의원, 집행부 공무원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초구의회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지나온 자취가 서초구의회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어려움과 보람의 연속이었다. 때로는 한계를, 한편으로는 가능성을 보았다. 정치인으로 새로운 목표를 향해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의장님께서는 ‘신기록 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서초구의회 역사상 최초의 새로운 기록을 많이 남겼다.

돌이켜 보면 의장 취임 당시 27년 서초구의회 역사상 최초의 민주당 의장, 최초의 여성의장이란 사실이 외려 비정상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다. 당시의 상황이 회자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균형을 이뤘다는 데서 담담하게 받아들인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자신을 따라다니는 최초라는 수식어는 이름에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하는 사명감으로 작용했고 책임을 다하는 계기가 됐다.

의회의 문턱을 낮춘 ‘서초구의회고(go.鼓)’는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의회상을 정립하는 지름길이었고, 서초구의회 역사상 최초의 자원봉사릴레이와 콘서트 재능기부 등은 주민과 소통하는 창구가 됐다. 서초구의회가 30년 가까이 희망했던 현판 제막은 의회에 자긍심과 결집력, 긍정의 에너지를 전했다고 믿는다.

해결하지 못한 과제도 있고 아쉬움도 남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오랜 의정활동에도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자신에 언제나 부족하고 모자란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직시는 의문으로 이어졌고 부족함을 채우며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디딤돌이었다. 감시와 견제를 하는 의회, 예산을 집행하는 행정은 언제나 대척점에 있다. 양 수레바퀴는 바른 길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간섭이 생길 수 있고 환경과 성향에서 진통이 있을 수 있다.

협치를 향한 지향성이 같은 만큼 상호 인정과 존중으로 수레바퀴는 궤도에 오른다. 지난 2019 회계연도 예산심의 당시 126억원의 예산 삭감이 언론 등에서 거론됐다. 견해차이나 의회의 고유 권한인 심의권 침해로 덮어도 좋겠지만 소통하고 다가가려 노력했다면 소모전은 없었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정립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후반기 서초구의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감시와 견제, 기본에 충실한 서초구의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는 주민의 대표로서 당연한 의무이며 책무이기도 하다. 어렵게 들어선 새 길이고 새로 쓰는 역사다. 치열한 논쟁과 토론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원칙과 가치, 아이덴티티를 지켜야 한다. 주권에 반하는 과거, 구태로의 회귀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소통, 주민과 함께하며 다가가는 의정으로 미래를 꿈꾸는 의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모든 사업은 예산을 수반하는 만큼 경제원칙에 입각해 효율과 공정의 경계를 넘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예산심의는 어려움을 동반하는 난제들이다. 탁상행정이나 치적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를 제기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예산에 충실하도록 힘을 모아야한다. 의정활동에는 정도가 없다. 솔선이 가장 좋은 리더십이라 했다. “구민에게 힘이 되는 정의로운 의회” 제8대 서초구의회가 지방자치의 길을 묻는 의회, 역사에 기억되는 의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집행부에 남기고 싶은 말씀은?

앞에도 언급했지만 집행부와 의회는 미래를 향해 함께 가야할 수레이며 양 날개이다. 균형을 잃으면 무너지고 잘못된 길로 접어든다. 서로에게 묻고 답하는 상호보완, 협치의 관계로 다가가야 한다. 함께 책임진다는 전제 아래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이런 진실을 외면하지 않을 때 비로소 올바른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집행부, 의회 모두 마음을 열고 변화를 추구하며 혁신과 변화에 순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소통으로 형평성을 추구하고 존중으로 존재의 가치를 극대화해 성공의 열쇠를 찾아가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2년 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는데.

현실에 충실하고 싶다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다. 구청장이든, 시의원이든 기회가 온다면 도전하고 싶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다. 우리는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팬데믹의 극한 상황은 지났지만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만큼 언제나 엄습할 수 있다. ‘post 코로나’를 지향하되 코로나와 공생하는 ‘With 코로나’를 우선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 또한 초심으로 돌아가 소홀함 없는 의정활동으로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만드는 조력자가 되겠다. 주민과 함께하는 이웃집 구의원에는 변함이 없다. 긍정의 에너지로 이웃에게 이로움을 주고 희망을 심는 구의원으로 주민과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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