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모범된 서초구 코로나 확진자 동선 추적 시스템

서초구 스마트도시 서비스팀, 3361대 CCTV 화면에 24시간 시선 고정…‘매의 눈’ 되어 확진자 동선 추적 큰 몫

실시간 전해지는 ‘서초구 코로나19 소식’ 투명한 정보공개…‘심리적 방역’되어 행정 신뢰로

“서초구는 관악구민 확진자(28세, 여성)가 서초구에 다녀간 사실을 강릉시, 관악구에서 통보 받고, 역학조사팀이 확진자 동선을 CCTV로 확인했습니다.

CCTV로 확인된 서초구내 동선을 알려드립니다. 2월 19일 10:50~16:50 아크로비스타 커뮤니티 센터 GX룸 강의, 헬스장 및 사우나 이용, 2월 21일 11:15~15:15 아크로비스타 커뮤니티 센터 GX룸 강의, 헬스장 이용,…(중략)2월 23일 20:19-22:05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1,2층(마스크 미착용), 2월 28일 11:10~12:45 아크로비스타 커뮤니티 센터 GX룸 강의, 2월 29일 19:19-20:23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1층 (마스크 착용), 3월 4일 19:14 남부터미널 입장, 티켓 구입…”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지난 3월 10일 서초구민에게 15번째 보낸 ‘서초구 코로나19 소식’의 일부다. 전염병에 대한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초구가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확진자에 대한 동선 공개와 유연한 대책이 행정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지난달 21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보’ 단계로 격상되면서 그동안 운영하던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보건소장)를 신속하게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구청장)로 확대해 운영에 들어갔다.

전염병에 따른 가짜뉴스와 유언비어에 의한 심리적 불안은 전염병에 치명적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원칙, ‘심리적 방역’의 중요성을 인지한 서초구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급변하는 현상에 맞는 유연하며 실효성있는 대책을 우선해야 한다는데 행정력을 모았다. 조은희 구청장이 2015년 발병한 메르스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살린 조치였다.

21일부터 구는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동선 추적을 위한 CCTV 열람지원 비상근무반’을 편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도시 사업과 서초구 관내에 설치된 CCTV를 총괄하는 서초구청 지역경제과(과장 조병건)에 24시간 운영을 지시했다.

확진자 동선 추적 CCTV 열람지원 비상근무반은 서초구 곳곳에 설치된 CCTV 3361대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의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역학조사를 비롯해 확진자가 이용한 대중교통수단, 방문한 매장, 식당 등에 대해 시간별 동선을 조사하고 파악해 발표했다.

19명의 직원이 동원돼 24시간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CCTV 화면에 눈을 고정했다. 서초구의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확진자 동선 공개는 모범사례로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중앙언론은 물론 타 자치단체도 높게 평가한 서초구의 실시간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으로 불안해했던 주민들의 심리 안정을 가져오고 감염병 예방에 필수적인 행정에 대한 신뢰를 갖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 강남구 주민들은 “서초구가 부럽다. 강남구가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SNS에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서초구청 지역경제과 조병건 과장은 “전염병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과 싸워야 하는 만큼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은 투명한 정보의 공개라고 본다. 확진자가 나타날 경우 철저한 추적과 동선 파악으로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초구의 신속한 정보공개는 미담으로 이어져 성숙한 시민의식을 부르는 등 어려움 속 희망의 꽃을 피웠다. 지난달 2일 서초구의 첫 확진자의 음식점 방문이 추적결과 공개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조은희 구청장과 구청 공무원들이 음식점을 이용해 미담을 전했다.

지난 2월 7일 서울시가 인재개발원을 격리시설로 지정하자 구는 정보공개 차원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책을 약속했다. 구는 철저한 방역과 인근 주민과 시설에 마스크 13,000여개를 긴급 지원하는 등 세심한 행정으로 보답했다. 이는 주민들의 반대와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바탕이 됐다.

서초구의 완벽한 대응에 학부모, 관계자들은 릴레이 감사 문자로 화답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구의 역량을 총 결집해 대응하고 있으며, 구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려운 순간 이웃과 함께 하는 우리 구민들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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