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 아픔 보듬는 서초구

‘서초이음누리센터’ 개관…전국 지자체 최초 이혼 부모·자녀 만남의 공간 마련

서울가정법원과 업무협약(MOU) 체결, 이혼가정 자녀와 부모 안정적 관계 유지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9월 1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이혼가정의 자녀와 부모가 서로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 공간인 ‘서초이음누리센터’를 개관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서울가정법원은 면접교섭 상담인력 파견, 면접교섭 대상자 주선 및 운영 노하우 전수 등을 담당하고, 서초구는 면접교섭센터 공간 마련, 시설관리, 상담 관리 인력 충원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기로 했다.

구는 서울가정법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혼가정의 자녀와 부모가 안정적인 관계를 맺어 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관한 ‘서초이음누리센터’는 내곡느티나무쉼터(염곡말길 9) 2층에 소재한 서초여성가족플라자 부설 서초심리상담센터 내에 마련됐다.

서초심리상담센터의 음악치료실, 놀이치료실, 모래놀이치료실을 아이와 비양육자의 교섭공간으로 활용하고, 전문상담인력이 면접교섭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 등 서초구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서초이음누리센터는 시설을 보완해 법원의 면접교섭센터처럼 이혼부부의 동선을 최대한 고려했다. 양육자와 비양육자의 출입통로 및 대기공간을 분리해 불미스러운 갈등 상황을 미연에 방지토록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초이음누리센터’ 개관은 이혼가정 자녀의 안정적인 양육과 가족 구성원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혼으로 자녀와 부모가 서로 만날 수 있는 적절한 장소가 없거나 환경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법원의 면접교섭센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 법원의 면접교섭센터는 공간확보와 예산부족 등으로 서울, 인천, 광주 법원 세 곳에만 있다”고 밝혔다.

구는 서초이음누리센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서울가정법원과 협업으로 올해 12월까지 약 4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내년 1월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9월 22일부터 매주 일요일 운영되며, 법원이 주선한 이혼 확정 면접교섭 가정을 대상으로 최대 6사례의 면접교섭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9월 16일 서초이음누리센터에서 열린 개관식 및 업무협약식에는 김용대 서울가정법원장, 조은희 구청장, 서울가정법원과 서초구청 관계자, ‘서초이음누리센터’를 운영하는 서초여성가족플라자 박현경 관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해 면접교섭을 통한 이혼가정의 아픔 치유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대 법원장은 헤어지는 과정에서 건강하게 헤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렵고 따라서 아이를 보고 싶어 하는 부모가 많다. 최근 발생한 고유정 사건 또한 면접교섭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히고 사회가 건강하려면 갈등을 추스르는 것 또한 필요하다. 서초이음센터가 가정의 건강한 발전으로, 사회공동체가 어우러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대 법원장은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온다는 말이 있다. 불안하지만 흔쾌하게 마음을 내어주신 조은희 구청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서초이음누리센터가 면접교섭센터의 한 획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은희 구청장은 “가정법원에서 이번 사업을 제안하기 전에는 면접교섭권의 중요성 알지 못했다”며 “특히 고유정 사건은 제주도에 면접교섭센터가 있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보도에 필요성 절감했다”고 말하고 “전국 최초의 서초이음누리센터가 롤모델이 되어 이혼가정 아이들이 행복하고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전국 자치구 최초 인 만큼 서초이음누리센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혼가정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행복도시 서초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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