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술의전당 일대 클래식·문화 상징거리 ‘성큼’

서울시 ‘서초음악문화지구 관리계획’ 원안 가결…조성 사업 본격 추진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포함한 반포대로~남부순환로까지 410,109㎡ 일대

문화활동 지원, 악기 및 공연산업 활성화, 악기거리 경관개선, 지역협의체 구성 등 음악문화지구 활성화 사업 돌입

조은희 구청장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위상 높이는 전기”

예술의전당 지하보도에 조성한 갤러리.

예술의전당을 포함한 인근 악기거리 일대를 세계적인 문화와 음악의 중심지로 만드는 ‘서초음악문화지구 조성사업’이 본격화 된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서초음악문화지구’ 조성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계획’이 7월 29일 서울시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됐다고 8월 10일 밝혔다.

서초구는 지난 5월 문화활동 지원과 악기 및 공연산업 활성화, 악기거리 경관개선, 지역협의체 운영방안 등 다양한 활성화 계획을 담은 ‘관리계획’을 수립해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했으며, 7월 17일 ‘서울시문화지구심의위원회’에서 원안가결 됐다.

서초구는 지난해 5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하고 문화서초의 정체성 확립과 위상을 높이는 전기 마련을 위한 ‘서초음악문화지구지정’안을 서울시에 제출해 제7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승인해 고시했다.

‘음악문화지구’는 전국최초로, 서울에서 문화지구로 지정된 곳은 종로구 인사동과 대학로에 이어 악기거리가 세 번째이며 전국에는 파주 헤이리마을, 인천 개항장, 제주 저지예술인마을이 있다. ‘서초음악문화지구’는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을 포함한 반포대로에서 남부순환로까지 410,109㎡ 일대로 음악,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이 가능해 졌다.

보도 등 도로에 설치할 서초음악문화지구 상징 맨홀.

‘문화지구’는 「지역문화진흥법」에 의해 실시하는 문화자원과 문화적 특성을 보존·육성하는 제도이다. 문화지구는 ‘문화지구관리계획’에 따라 공연장·전시장·창작공간 등의 권장시설에 대한 운영비 지원과 조세 감면이 이뤄지며, 유흥·단란주점 등 유해업종은 들어설 수 없게 된다. 서초구는 ‘문화지구 관리계획’에 따라 다양한 문화지구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문화지구 운영을 위해 악기거리 내 문화예술인, 음악시설 운영자, 악기상, 문화거점기관, 문화단체 등의 참여를 공개모집하여 ‘지역협의체’(타운매니지먼트)를 구성한다. 주민이나 상인, 건물주 등이 주도하는 지역협의체는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 재생에 그치지 않고 사람 중심의 소프트웨어적 도시 재생을 포함해 거리의 활력을 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년예술인을 위한 창작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서초구는 예술의전당 지하보도에 설치한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에 청년음악예술인을 위한 연습실, 공연장, 회의공간을 지원하는 창작라운지를 조성해 8월 말 개관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11월 지상에 황단보도가 생기면서 방치됐던 지하보도를 청년신진예술가를 위한 기획전시, 체험프로그램, 전시연계 음악공연이 개최되는 문화복합공간인 ‘서리풀 청년아트센터’로 조성하고 연간 40여명의 청년예술가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문화활동 지원을 통한 수준 높은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구는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하는 청년예술인들의 공연인 ‘릴레이 실내악 축제’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소공연장이나 갤러리, 카페 등에서 개최하는 ‘릴레이 실내악 축제’는 하우스콘서트와 같이 무대 가까이에서 연주자들의 호흡을 느끼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클래식음악 테마거리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맨홀, 보도블럭, 펜스, 학교의 교문도 클래식 음악을 연상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바꾸고, 어지럽게 늘어진 통신선을 정리해 악보모양으로 꾸미는 것이 내용이다.

어린이공원도 음악테마의 놀이기구로 교체하고 악기거리의 상징물이 될 미디어조형물과 누구나 칠 수 있는 피아노 설치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며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축제로 자리잡은 ‘서리풀 페스티벌’은 오는 9월 21일부터 8일간 “음악으로 하나되다”라는 주제로 음악문화지구의 중심대로인 반포대로에서 퍼레이드와 개·폐막공연 등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악기거리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독창적인 콘텐츠로 직접 기획하고 공연하는 아기자기한 ‘악기거리 축제’도 4회째 개최한다. 한편 서초음악문화지구 지정과 활성화 사업은 7월 25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2019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초구는 1988년 예술의전당이 들어서고 국립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자리 잡으면서 연주자와 전공자들의 방문이 급격히 늘어났고 이에 따른 소공연장과 연습실이 생기고 낙원상가의 악기점들이 이주하는 등 ‘악기거리’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붙게 되었다.

구는 문화적 자산을 잘 꿰어 멋지게 꽃피워 보자는 뜻에서 ‘서초음악문화지구 지정’을 추진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관리계획 승인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위상을 높이는 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전국 최초의 음악문화지구 지정에 이어 관리계획이 승인되고,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우수상까지 수상한 겹경사가 되었다. 서초음악문화지구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클래식 음악문화를 즐기며, 객석이 아닌 무대에서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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