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하던 잠원동 5층 건물 외벽 붕괴

신호대기 차량 덮쳐 1명 사망 3명 부상…도로쪽으로 무너져

7월 4일 오후 2시 20분경 서초구 잠원동의 주택가에서 철거하던 건물이 무너지며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사진

서초구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잠원동에서 철거하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작업 도중 붕괴해 건물 잔해물에 깔린 차량에서 이모(29·여)씨가 오후 6시 33분쯤 구조됐으나 숨졌다.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황모(31)씨는 오후 5시 59분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붕괴사고 당시 현장 옆 왕복 4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가 무너진 건물 외벽에 깔렸다.

다른 승용차 1대에 있던 60대 여성 2명은 구조됐으며 경상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대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건물은 6월 29일 철거공사를 시작해 7월 10일 완료 예정이었다. 이 건물은 이전부터 붕괴 조짐을 보였고 철거 작업을 서두르는 것 같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근 주민 김모(34)씨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만난 할머니가 사고 건물 외벽이 휘어져 있고 어제부터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나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경찰,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서초구는 철거 전에 이 건물에 대한 안전 심의를 재심사 끝에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 관계자는 안전 심의에 대해 “1차 심의 때 저희가 부결했는데, 2차 심의 때 보완해서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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