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터널 개통 실사구시 행정 있어 가능했다

서초구 40년 숙원사업 터널착공·보상 별개 접근, 본질 직시한 ‘투트랙 전략’…견해차 좁혀 합의 도출

서초역~내방역 5분, 서초의 동서 잇는 ‘꿈의 도로’…방배지역 접근성 높아져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조은희 구청장 “주민, 관계인사 모두에 감사, 서초와 동작, 서울시가 하나 되는 계기 됐으면”

45만 서초구민에게 ‘꿈의 도로’였던‘ 서리풀터널’이 착공 3년 6개월 만인 4월 21일 개통식을 갖고 다음날 5시부터 차량 통행이 시작됐다. 서리풀터널은 서초역에서 내방역을 연결하는 도로폭 40m, 길이1.28km(터널360m), 왕복 6~8차선으로, 총 사업비 1천5백여 억 원
이 투입되었다.

공사비는 전액 시비로 서울시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다. 터널 내부는 폭 2.4m의 보행자 및 자전거 겸용도로가 조성되었다.

특히, 이용 주민의 안전 및 건강 확보를 위해 투명 방음벽을 설치하는 한편 환기 및 방재시설도 갖췄다. 서초역과 내방역 구간 단절되었던 서초대로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종전 내방역서 서초역 이동할 경우 25분이소요되던 거리를 5분이면 도달하게 된다.

구는 서리풀 터널이 개통되면서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금융, 정보기술벨트가 동작과 영등포까지 연결되는 신테헤란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방배동 카페거리, 방배사이길, 서래마을 등 지역 내 기존 자원들과의 접근성이 높아져 방배동 일대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배동 터널입구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박원순 시장, 나경원, 이혜훈, 박성중,박경미 국회의원, 조은희 구청장,시의원, 안종숙 서초구의회 의장과 구의원,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완전 연결됐다”며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 도로망이 구축으로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이 분산돼 도로정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말에 앞서 “감사 드린다”고 밝힌 조은희 구청장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모든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45만 구민 등 모든 인사들에게 감사한다”며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 그러나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고 했다. 터널 개통을 계기로 서초와 동작이 하나 되고 서울시가 하나 되어 미래로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7월 조은희 구청장은 민선6기 서초구청장으로 취임 직후 김황록 정보사령관을 만나 서리풀터널 착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은 조은희 구청장이 정보사령관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서초구민들의 40년 꿈과희망을 현실로 만든 서리풀터널은 조은희 구청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본질 직시하는 ‘투트랙 전략’, 실사구시 행정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서리풀터널의 착공부터 준공까지 본지의 취재에 따른 것으로, 서리풀터널은 그동안 역대 국회의원과 구청장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사업 추진을 시도했지만, 유관기관인 국방부와 서울시, 서초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이전의 국회의원과 서초구청장들은 부지매각과개발, 터널착공을 한 번에 해결해야한다는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사업은 한 발짝도 내딛지못했다.

결국 이들의 약속은 ‘空約’이 되었고 주민들은 국회의원과 구청장들의 굳은 약속에도 불신을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35년간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서리풀터널은 2014년 민선6기 조은희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가능성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취임 직후 서초구에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장기 민원해결에 팔을 걷은 조은희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 정보사령부와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 서리풀터널이 서초구는 물론 서울의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시급한 사업임을 강조하고 설득했다.

조 구청장은 사업 지연의 본질은 정보사가 최대한 많은 부지매각비용을 받으려는데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무리한 추진보다 가능한 부분부터 접근해야 매듭을지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때부터 터널 착공과 부지개발을 별도로 추진하는 사안별 해법인 ‘투트랙’ 전략으로 관련 인사 설득에 들어갔다.

발상의 전환에 의한 조 구청장의 해법은 단순하지만 그동안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획기적인 접근법이었다. 이후 조은희 구청장은 각계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김회선, 강석훈, 나경원국회의원도 적극 나섰다. 국회의원과 조은희 구청장의 적극적인지원 아래 서리풀터널 착공을 위한 T/F팀이 꾸려졌고 국방부와 서울시, 서초구의 협의가 이어지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국방부도 정보사 이전에앞서 터널 착공을 약속했고 서울시는 예산 확보, 서초구는 지구단위계획에 협조하기로 했다. 당시 조은희 구청장은 본지에“정보사이전 같은 대규모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두마리 토끼 잡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했다”면서 “문제의 본질을 무시하고 성과만을 위한 사업추진은 누구도 만족시킬수 없다”고 밝히면서 “투트랙 전략은 순리에 따르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번 서리풀터널의 일등공신인 조은희 구청장에 대해 본질을 직시한 철저한 분석과 대안, 관계기관과의 소통을 통한 ‘실사구시 행정’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한편 서초구는 이번 서리풀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서초에서 내방·동작구로 가려면 서리풀공원을 우회하는 2차선 도로인 동광로를 통과해야 했던 불편함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평균 44000여 대의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해 일대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시 용역연구결과에 따르면 정보사터널 개통으로 교통 흐름이 개선되면서 서초에서 동작까지 거리는 2.3㎞에서 1.2㎞로 단축되어 통행시간, 차량운행비, 교통사고비용, 대기오염, 차량소음 등이감소해 향후 30년간 1800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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