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문화 접목…‘서커스’로 꽃피는 공동체문화

공동의 관심사와 취미로 소통하며 주민화합…마음의 벽 허물어 삶의 질 향상

청년일자리 창출 효과, 자긍심과 희망 갖고 포기했던 꿈 이어 새로운 꿈 만드는 ‘희망 나무’

‘서리풀 커뮤니티 스쿨’ 강사 위촉 및 간담회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공동체 문화 1번지 서초’를 목표로 운영하는 ‘서리풀 커뮤니티 스쿨(서커스)’이 4월 11일 서초구청 5층 상상카페에서의 강사 위촉 및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화와 예술, 교육, 보육, 건강, 경제, 생활 등 각 분야에서 커뮤니티 강사로 활동할 강사 20여명과 조은희 구청장, 하현석 도시관리국장, 담당부서인 주거개선과 김종회 과장, 구청 관계자가 함께해 급변하는 우리사회가 추구하는 주거문화와 커뮤니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강사들은 “서초구민이라는 자긍심과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경력단절로 포기했던 꿈을 이어가겠다. 강좌의 확대” 등 의견을 전했다.

간담회에 앞서 조은희 구청장은 “서초구의 ‘서리풀 커뮤니티 스쿨’은 문화예술 도시인 서초의 문화 자원을 토대로 저비용으로 주민들이 행복한 서초를 만들어가는 획기적인 사업이다”라면서 “서커스는 주민들이 공동의 관심사와 취미를 통해 새로운 아파트 문화를 창달하는 구심점이다. 살맛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배움터가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서커스’는 주거형태의 65%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인 지역의 특징을 문화와 접목시켜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공동주택문화 프로그램으로 2018년 시작됐다.

‘서커스’는 입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안하면, 검토를 거쳐 서초구가 프로그램과 문화강사 지원을 돕는 서초만의 맞춤형 공동주택 문화지원 사업이다.

10명 이상의 주민들이 동의하고 강의실만 마련하면 대규모단지는 물론 소규모 주택단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강의실은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를 활용할 수 있고, 강의실 확보가 어려운 경우 경로당, 반딧불센터 등에서도 가능하다.

구는 서커스가 이웃과의 소통, 교류와 화합을 전제로 하는 만큼 아파트의 커뮤니티센터에서 운영할 경우 이웃하는 단지와 인근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확보했다. 이웃과의 교류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폐쇄적이라는 일부 아파트단지의 왜곡된 문화를 해소하겠다는 의미다.

1개의 강의는 12회를 끝으로 마무리하고 4회의 강의를 마치면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할 지를 묻는다.

특히 서초구는 서커스를 청년일자리창출에 활용하기 위해 올해 만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우수한 청년, 경력단절여성을 강사로 모집했고 분야도 지난해보다 3배 늘린 음악, 미술, 체육, IT 등 30개 강좌로 늘렸으며 8~12주 과정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서초구청 주거개선과 이현재 팀장은 “서커스는 ‘만남’으로 대화와 미소가 없었던 지역사회에 소통과 교류로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이웃과의 공동 취미와 관심사를 만들어 서초구의 주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 준다. 지역문화를 꽃피우는 나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커스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많은 미담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양재동에서 어르신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법 강의를 수강한 어르신의 경우 ‘손주는 물론 가족도 스마트폰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손주와 같은 어린 강사가 몇 번이고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것이 고마워 자신의 용돈으로 짜장면을 대접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서커스에서 피어난 사연을 전했다.

구는 서커스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직장인을 위한 야간반, 맞벌이를 위한 주말반을 마련했다.

” ‘서커스’는 서초구와 서울시에서 매칭사업으로 진행하는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과 목적이 다르다”고 밝힌 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구직자들의 일하려는 의지에 관계없이 지급하는 ‘청년수당’보다 실제 일자리를 제공해 보람과 서초구민으로서의 자부심, 소속감을 갖도록 해준다는 평가가 확인되고 있다”며 “강사는 물론, 참여한 주민들 모두가 긍정적 평가를 내린 만큼 사업에 내실화와 실효성을 높이는 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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