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커피의 만남”…장애인 일터, 카페 늘봄 수학박물관점 개점

서초구 최초 민간기업 유치…발달장애인 3명 경력단절여성 1명에 일자리

장애인 부모, “서초구의 섬세한 배려에 고마움…자신만의 꿈 이뤄가는 모습 보며 가슴 벅찬 희망” 편지로 전해

서초구 장애인복지의 상징으로, 일자리를 통한 자립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늘봄카페 13호점, ‘방배동 수학사랑 수학박물관 카페 늘봄’이 3월 12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점식과 함께 운영에 들어간 늘봄카페 13호점은 2016년 늘봄카페 1호점 개점 이후 처음으로 민간 기업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조은희 구청장이 2014년부터 추구한 복지행정의 가치가 민간으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실제 늘봄카페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장애인복지라는 취지에도 그동안 서초구청을 비롯해 복지관, 주민센터, 도로교통공단 등 공공기관에 그쳤다. 그러나 서초구 주민으로 평소 서초구의 복지정책에 관심을 가졌던 수학사랑 장혁 대표의 제안으로 늘봄카페 13호점이 탄생했다.

이에 따라 늘봄카페 13호점은 수학사랑에서 박물관 1층 공간을 무상 제공했고 매장 인테리어비용을 지원했다. 카페에는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3명과 경력 단절 여성 매니저 1명이 함께 근무한다.

한편 이날 개점식에는 조은희 구청장과 장혁 대표, 장애인 부모, 운영을 맡은 구립한우리보호작업장 관계자, 곽영근 방배4동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 늘봄카페 13호점은 민간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시설로 의미하는 것이 많다.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장혁 대표님과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서초구는 한우리오케스트라, 취업사관학교 늘봄스토어 등 장애가 살아가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서초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혁 대표는 “서초구 주민으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당연한 일이다고 생각한다”며 “서초구의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는 서초구를 위해 마음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늘봄카페 개점으로 희망과 꿈을 그리게 된 장애인부모는 감사인사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장애인 이덕희씨의 어머니는 “장애를 가진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없는 세상에서 내 아이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자기 몸은 책임질 수 있을까 또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는 가능할까 그런 마음을 지닌다”면서 “그런 가운데 늘봄카페를 만났다. 서초구만 할 수 있는 특별하고 섬세한 배려를 경험했다. 행운이었다”고 밝히고 “강력한 실천력과 의지로 장애인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조은희 구청장님과 서초구청 관계자, 정영순 시설장님과 수학박물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자식이 일자리를 얻고, 번 돈을 쓰는 법을 배워가며 이를 지켜보는 일은 부모에게 가슴 벅찬 희망이다”면서 “자신을 관리도 못하고 자신의 능력만큼 자신으로 있어야 했던 아이들에게 취업이라는 선물을 주고, 따뜻한 손길과 배려를 해주신 서초구가 자랑스럽다. 서초구를 사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서초의 특색을 살린 장애인 일자리 사업 창출에 힘쓰고 있다. 2016년 서초한우리정보문화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이번 13호점까지 문을 연 늘봄카페는 장애인 바리스타 61명과 경단녀 등 비장애인 매니저 17명을 포함해 총 78명이 일하고 있다.

처음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일자리로 시작한 늘봄카페는 청각장애인, 어르신의 자립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구는 2017년 두차례 걸쳐 늘봄카페 근로자를 위한 해외연수도 지원했다.

늘봄카페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들과 가족들이 베트남 현지 커피박물관, 커피농장, 하노이내 유명 커피숍 등을 돌며 커피 제조 노하우를 배우고 다양한 원두의 맛을 체험하도록 도왔다. 이같은 활동으로 구는 ‘제4회 CSV(Creating Shared Value) 포터상’,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를 수상했다.

구는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를 꾸려 음악적 재능을 가진 장애인들이 직업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지난 1월에는 전국 최초 편의점에서 발달장애인을 훈련시켜 정식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늘봄스토어’를 개소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초구와 수학사랑은 이날 장애인 일자리 및 지원 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장애인복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늘봄카페 13호점을 제공한 ‘수학사랑’은 수학교육을 기본으로, 수학문화 선도하는 수학문화 컨텐츠 개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수학사랑은 교사들을 위한 저널을 만들고 수학의 대중화와 수학교육의 발전을 경영철학으로 수학문화, 교구, 전시, 체험, 소프트웨어 등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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